내 이름은 빨강

'릴레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7.30 [릴레이] 편견 타파? 6
  2. 2009.06.26 [릴레이] 나의 사진론 - 사진은 [창]이다. 35
  3. 2009.06.12 [릴레이] 어떤 독서론 13
示衆/flaneur, p.m. 4:30 2009. 7. 30. 09:42
어쩌다 보니 릴레이를 계속 하게 되네요. 처음 독서론 릴레이를 접할 때는 이런 놀이 자체가 신기했기 땜에 거의 모든 글을 찾아보(려고 노력하)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가지가 너무 순식간에 뻗어나가 모든 글을 읽는 건 불가능하더군요. 편견타파 릴레이는 거의 관심도 주지 못했네요. 저에게까지 다시 올 줄은 몰랐어요. ^^;;

편견이라...


1. 중국어 잘하시겠네요?
저는 중문과 출신이고 지금도 그쪽 계통입니다. 영문과 출신들이 "영어 잘하시겠네요?"라는 질문을 편견으로 느끼는 것과는 달리, 저에게 "중국어 잘하시겠네요?"라고 물으면 그냥 "네, 쫌!"이라고 말하고 맙니다. 아직은 중국어를 중문과 출신 이상으로 잘하는 분이 (없지는 않지만) 많지 않아서일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전국민이 조금씩은 할 줄 알고 스펙관리하는 분들이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인 영어와는 비교가 되지 않겠죠.
읽기와 듣기는 그런대로, 말하기는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쓰기는 약간 불편한 정도. 썩 훌륭하지도 않고 중국어 학습을 열심히 하지도 않지만, 시험공부하듯 체계적인 관리는 하지 않고 필요하면 그때그때 땜빵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가끔 중국어로 리폿을 써야할 때나 준비되지 않은 학회 통역을 해야할 때 정도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번역이야 한국어 표현이 더 중요하니까 아는 단어도 사전 찾아보는 게 너무 당연하구요. 그러니 저, 중국어 춈 잘 합니다... 단! 시험점수를 물어보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절대 안 됩니다. :)

반대로 "중문과 출신이면서 그런 것도 못해?"에도 마찬가지죠. 중문과 나왔다고 광동어 발음을 알아야 한다거나, 아주 어려운 벽자(僻字)의 뜻이나 발음을 알아야 한다거나, 무역계약서를 중국어로 쓸 줄 알아야 하는 건 아니죠. 이런 건 그쪽에서 "못해?" 그러면 "응, 못해, 나 이쪽 전공 아냐.."라고 대답하면 그만입니다. 그쪽의 편견일 수도 있지만 별로 불편(혹은 불쾌?)하진 않아요. 이런 건 편견보다는 무지 아닐까요? ^^

2. 중국에서 유학하면, 물가가 싸서 돈은 적게 들겠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옛날 이야기입니다. 특히 칵하와 만수씨가 환율 올려놓은 담부턴 완죤 똑같습니다. 우유, 달걀 같은 식료품도 거의 비슷해졌고. 시장에서 파는 채소 정도가 조금 싼 편입니다. 과일도 우리나라에서는 수입품인데 이쪽에서는 국내생산인 망고 같은 열대과일들 정도가 한국보다 확실히 싼 것 같습니다. 전자제품? 한국이 더 쌉니다. 오죽하면 중국관광객들이 한국 가서 전자제품 싸들고 오겠습니까. 이것도 편견 축에도 못 낍니다..

3. 난 한국 대표가 아니라구!
중국 아해들이 나에게 한국에 대해 물어올 때.. 약간 답답합니다. 물론 모든 중국학생들이 그렇진 않습니다. 그런데 아직 대부분은 저의 의견을 묻는 게 아니라 한국의 의견을 듣고 싶어합니다. 자기 의견을 말하는 게 아니라 중국의 의견을 말하면서 말입니다. 제가 순발력이 좀 떨어져 갑자기 물어보면 엉거주춤 말려들곤 하는데. 솔직히 "난 전혀 한국을 대표하지 않아요. 난 한국이 아니라 나란 말이야. 그러니 제발 니가 중국을 대표한다는 생각도 좀 버려줘!"라고 외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말을 조금 바꿔서 외국에 나가면 모두가 민간 외교관이란 말도, 외국 나가서 나쁜 짓 하지 말라는 좋은 의미로 알아 듣습니다만.. 뭐, 국위선양하러 외국 나가는 것도 아니고, 나가서 맘 편하게 뻘짓 좀 더 하게 내비두세요! 사람이 거기서 유난 좀 떤 거지 한국인이 추태를 부린 게 아니지 않나요? (그렇다고 어린 나이에 유학와서 한국인들끼리 뒷자리에 앉아 한국어로 떠드는 한국학생을 두둔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전 다른 분들이 저에게 툭 던지는 이야기, 혹은 질문에서 별 편견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것 같네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그런 편견을 가질 수도 있는 거니까요.
대부분의 관계는 이런저런 편견에서 시작합니다. 저도 분야에 따라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어디선가 주워들었지만 정확하지는 않을 수도 있는 이야기로 말을 걸어 봅니다. 이런 경우 편견보다 말을 건다는 행위 자체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편견 때문에 아예 다가가지 않거나 배제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다가가서 말을 건내려는 의지 같은 거. 그런 의지가 있다면 상대와도 조금 더 친해지고, 편견의 다른 얼굴도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제가 느끼는 편견이나 저의 편견보다, 제가 가진 편견이라고 다른 사람이 나에게 지적할 때 가슴이 콩딱꽁탁 뜁니다. 제가 노력해서 없앴다고 생각한 것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전혀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게 밝혀지곤 하니까요. 가끔 억울할 때도 있지만, 그 대부분이 조금씩은 사실이기 때문에 억울한 표정은 변명삼아 살짝 비추고 말아야 한답니다.

1. 저는 경상도 출신입니다. 왠지 말이 쎄고 성격도 급하고 화통하게 "됐나? 됐다!"를 외칠 것 같습니다.
(억양은 그대로지만) 말도 다듬고 생각도 다듬고 사고방식도 많이 고쳤(다고 생각착각했)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보리문디!!!!"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2. 저는 장손입니다. 네,네네.. 경상도 출신에다가 장손이기까지 합니다. 이 부분은 길게 쓰지 않겠습니다.

깊이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제 느낌은 이렇습니다. 편견은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살다보면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잘 모를수도 있고 부분적으로만 알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 편견을 이유로 상대를 배제하려는 순간 발생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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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
1.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 때문에 주위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를 써주세요
2. 다음 주자 세 분께 바톤을 넘겨주세요
3. 마감기한은 7월 31일까지 입니다.

 

릴레이 히스토리

라라윈 http://lalawin.tistory.com/entry/relay
무한 http://www.normalblog.com/160
거친날개 http://wildwing.tistory.com/30
검은괭이2 http://lady418.tistory.com/983
KOREASOUL http://koreasoul.textcube.com/20
어찌할가 http://eozzi.textcube.com/65
벼리지기 http://byori.textcube.com/64
dayliver http://dayliver.net/entry/teacher-at-a-girls-school
스쿨드 http://skuld.textcube.com/32
구차니 http://minimonk.tistory.com/599
위소보루 http://caesargs.textcube.com/146
라니 http://rany.textcube.com/59

얼렁뚱땅 정기자님 http://flameboy.textcube.com/

후박나무님 http://enote.textcube.com/85

그별님 http://hisastro.textcube.com


..을 거쳐 저에게 왔습니다. 마감시한도 다 되었고 해서 더 이상 바톤은 넘기지 않겠습니다.
그별님, 그래도 괜찮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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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rog
示衆/明室 2009. 6. 26. 21:16
사진은 [창]이다.

1. 사진은 창(窓)이다. 우리는 창 밖의 세계를 바라보고 그 세계의 빛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창을 활짝 열고 바라보는가 살짝 열려진 틈으로 훔쳐보는가, 혹은 창밖으로 한참 응시하는가 슬쩍 눈길을 주고 마는가에 따라 빛과 색깔은 달라진다. 빛이 달라지면 사물 자체가 달라진다. 저 바깥에 언제나 똑같이 있을 것만 같은 그것은 창을 어떻게 여는가에 따라 나에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빛으로 가득한 천상과 우울한 암흑의 하계는 창문 여는 방식에 따라 결정되는 동일한 풍경이다. 조리개와 셔터속도의 배합은 언제나 어렵다. 노출.

2. 사진은 창이다. 창문 바깥의 풍경이 끝없이 펼쳐져 있지만 내가 그것을 창틀로 가두기 전까지 그것은 아무 의미 없는 세상 자체일 뿐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까지"라는 바로 그 의미에서 그렇다. 사진은 그것이 원래 있던 자리에서 떼어내고 단절시키고 축소한다. 그것이 폭력이냐구? 천만에. 그것을 폭력으로 만드는 것은 사진이 아니라 틀에 가두는 자의 특정한 태도이다. 틀에 가두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주고 왜곡시키기까지 한다는 점에서 사진은 포착이 아니라 창조일 수 있다. 한정된 틀 속에 가득 채우기와 비우기의 적절한 조합이 쉽지는 않지만 재미있다. 구도.

3. 사진은 창(槍)이다. 맥락과는 상관없이. 다른 중요하고 이쁘고 익숙한 풍경 사이에서 그것은 나를 쳐다봐 달라고 찌르고 들어온다. 살짝 아파오지만 그 정도 고통 없이 문신처럼 내 몸에 각인되기를 바랄 수는 없다. 그래서 사실은 내가 그를 자르고 조각내는 것이 아니라 그가 나를 찌르고 들어오는 것이다. 낯선 여행지를 찍으며,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보며, 나의 옛 사진을 보다가, 견고하게 굳어버린 내 감각을 뚫고 들어오는 창을 발견한다. 벌어진 상처 사이로 옛 추억, 기억, 어떤 느낌들이 흘러나온다.
내 사진이 누군가에게 그러한 창이 될 수 있을까? 푼크툼.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처음 이 광경을 봤을 때 길거리의 화로는 주전자를 태울 듯 더 세게 불이 이글거리고 있었고 그래서 바로 옆에 놓인 소화전과 함께 내 눈을 찌르고 왔다. 그러나 자전거를 세우거나 다시 돌릴 용기를 내지 못했다. 부엌이 좁아 길거리에 화로를 놓아야 하는 누군가의 생활에 끼어들 용기가 나지 않아서이다. 다음날 같은 길을 같은 자전거로 달리면서 지나치듯 찍고 돌아올 때는 제법 용기를 내어 할아버지와 인사까지 하면서 몇 번 더 찍었다. 그러나 불은 사그라들었고 주위는 어두워졌다. 여백을 잘라내고 "불이아(弗二我)"라는 제목을 달았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 대한 인사 같은 거였겠지만, "서로 자기 영역을 확보하고, 상대방의 공간을 노리는 야생짐승들 같습니다. 언제 깨어져도 이상할 것 없을 것 같은 팽팽한 긴장감."이라는 충고같은 평을 반군이 달았다. 실패의 흔적들이지만 그 말에 부합되는 사진을 찍으러 애쓴다.


이 릴레이는 mooo님, 꼬미님, 엘군님, 연님을 거쳐 저에게 왔습니다. 이건 이런 거야! 라는 식의 정의내릴 깜냥이 되지 않지만, 제 의견은 릴레이에 참여하시는 많은 분들이 만드신 별자리 중에서도 가장 작은 별 하나에 불과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조금은 겉멋 같고 재미 없는 내용이지만 마음대로 지껄여 보았습니다.. ^^;; 문득 떠오른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제가 원래 사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없으면 만들어내야지, 이리저리 찾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릴레이 규칙입니다.

1. 사진이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글을 적으시고 thruBlog에 여러분의 글을 트랙백해주세요.
5. 이 릴레이는 7월 6일까지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바톤을 이어받을 분을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이미 바톤 전달에 실패한 전적이 있습니다만. ㅡㅡ;; 그때 "릴레이의 오상"을 꼼꼼히 다시 봤는데 정말로 주옥같은 내용이더군요. 하하.)

저에게 독서론 릴레이를 전달하신 띠용님께 이 영광을 돌리겠습니당.. 저는 받은대로 돌려주는 사람이어요. ^^
또 한분은 색깔 리스트 시리즈와 함께  독특한 감성의 글과 사진을 보여주시는 폴.님께 바톤을 넘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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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rog
獨立閱讀/閱, 읽기 2009. 6. 12. 03:32

이 릴레이는 시작할 때부터 "아~ 재미난 놀이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관심있게 지켜봤지만, 점점 참여인원이 기하급수적을 늘어나면서 읽기를 포기했습니다. 아마도 수형도의 꼭대기, 이 릴레이의 모든 자식들의 아버지이신 Inuit님이 최종적으로 가계도를 가지치기하듯 그려, 각각의 [대답]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릴레이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혹시라도 저에게까지 바톤이 전해진다면 그건 띠용님이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역쉬 시나리오대로 띠용님이 저에게 넘기셨습니다. 그런데 시나리오에 없는 게 누구에게 바톤을 넘길 것인가 입니다. 릴레이를 끊어지지 않게 하려면 제 블로그에 자주 들어오는 사람이어야 할텐데. 아시다시피 제가 워낙 변방이라서.. 쉽지 않군요.

 

일단 릴레이 방식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규칙입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1. 독서란 [수집]이다.

독서는 수집이다. 독서는 세상 모든 것을 수집가능한 것으로 만든다. 전체를 통으로 수집할 수도 있고, 작은 파편만을 모을 수도 있다. 수집으로서의 독서는 예쁘게 포장된 상품보다는 혹시 지나쳐버릴 수 있는 하찮은 것, 이미 잊혀져 버렸을 지도 모르는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낸다. 가끔 쓰레기 더미나 중고시장의 어느 구석에서 헐값에 모셔올 수도 있는데, 이럴 땐 땅을 파다가 우연히 보물을 발견했을 때처럼 기쁨을 가져준다. 세상의 모든 책이 모여진 도서관은 없는 법. 수집하다 보면 자신만의 목록이 만들어진다.


  • 중독에 주의할 것! 골동품 수집가처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사용하지 않을 그릇들을 진열해 놓기만 할 수도 있다.
  • 해탈의 경지(?)에 이르면 책이 필요없게 된다. 검 없이도 검술을 펼칠 수 있는 고수처럼. 세상의 모든 것이 읽어야 할 텍스트로 수집될 것이다. (결론은 굳이 책을 읽을 필욘 없다! .. 응?!)


2. 앞선 릴레이 주자

Inuit님 - 독서란 [자가교육] 이다.
buckshot님 - 독서는 [월아] 이다.
고무풍선기린님 - 독서란 [소통] 이다.
mahabanya님 - 독서란 [변화] 다.
어찌할가님 - 독서란 [습관] 이다.
김젼님 - 독서란 심심풀이 [호두] 다.
엘군님 - 독서란 [삶의 기반] 이다.
님 - 독서란 [지식] 이다.
okgosu님 - 독서란 [지식섭식] 이다.
bkzzang님 - 독서란 [Shift + 1] 이다.
리예님 - 독서란 [끝이 없]다.
띠용님 - 독서란 [더하기]이다.


3. 릴레이 다음주자

우선, 기발한 상상력의 주인공이신 착한영에게 바톤을 넘깁니다. (해 주실 거죠? *^^*)

 

아직 잘 모르지만(관블 등록 하루만에!) 왠지 재미난 대답을 들려주실 것 같은 지윤에게도 부탁드려 봅니다. 말 걸기의 한 방식으로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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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