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빨강

'示衆/明室'에 해당되는 글 52건

  1. 2010.01.28 색감 테스트 2
  2. 2010.01.24 구겨진 필름 8
  3. 2010.01.22 p.m. 05:23 6
  4. 2010.01.22 퇴근시간
  5. 2010.01.09 관람 8
  6. 2010.01.07 fshanghai 첫번째 전시회 8
  7. 2009.11.26 사이 10
  8. 2009.11.18 등불 8
  9. 2009.11.03 야시카로 찍은 몇 장의 사진들 6
  10. 2009.10.30 turn left 4
示衆/明室 2010. 1. 28. 00:00
http://www.xrite.com/custom_page.aspx?PageID=77

색감 테스트라는 게 있어서 한번 해 봤다. 결과는..
얼마나 정확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최고점인 0점 맞는 사람도 많나 보네?


틀리는 색에서 계속 틀리는 것 같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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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rog
示衆/明室 2010. 1. 24. 19:01
내가 사는 지우팅은 상하이의 일부이면서 변두리 읍내 분위기가 난다. 한편 정겹기도 하고 한편으론 혼란스럽고 불편한 점이 없지 않다. 필름으로도 가끔 사진을 찍는데, 연습삼아 하는 거라서 비싼 필름은 못 쓰고 유통기한이 지난 거나 싸구려로 유통되는 것을 쓰고 있다. (지난 번에 산 코닥 프로이미지는 "아프리카에서만 판매해야 한다"는 문구가 박혀 있었으며, 1000원 이하. ^^) 그래서인지 실력이 안 좋아서인지 화질이 별루다.

내 실력이 별루인 것과 별도로 지우팅 사진관의 서비스도 별로였다. 현상 후 스캔해 달라고 했는데, 맡길 때는 별말 없더니 스캔은 자기들이 못한다며 현상한 필름만 줬다. 집에 가져와 보니, 한 통은 다른 사람 것과 바꿔치기되어 있고, 또 한통은 구겨지고 찢어져 있다. 다시 가서 따졌더니 구겨져도 인화는 잘 된다며 스캔을 떠 줬다. (원래 자체현상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곳에 맡겼던 모양인데,. 그렇담 처음부터 그쪽 업체에 "스캔"을 해달라고 말했으면 되잖아?) 암튼. 문제 없기는 개뿔.

(좌: 지금 사는 단지의 농구장. 우: 옛날 살던 단지의 집앞 벤치)

예전 살던 학교 근처 아파트 단지. 신년에 후배가 떡국 해준다고 해서 오랫만에 "옛집"을 찾았다.
제일 뒷쪽 건물에 후배'들'이 살고, 그 앞 동에 내가 살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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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rog
示衆/明室 2010. 1. 22. 00:59

자전거를 세워두고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복도 너머로 건너편이 눈에 들어왔다.
낮의 빛이 사라져가고 밤의 빛은 아직 나오기 전이다.
잠깐 바라보다 그냥 10층까지 걸어 올라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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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rog
示衆/明室 2010. 1. 22. 00:14

또다시. 요금고지서도 보내주지 않고 전화요금을 내지 않는다고 독촉전화가 왔다. 전화는 상관없지만 어그적거리다간 또 인터넷이 끊어질 지도 모르기 때문에 오후에 전신국에 요금을 내러 갔다. 서두른다고 했지만 뭉기적거리다가 전신국 문이 닫혀 요금은 내지 못했다. 오후 4시30분에 문을 닫다니.

나온 김에 자전거로 시내 외곽으로 나가 본다. 지우팅(九亭)은 시내라고 해봐야 읍내 수준이기 때문에 번화가에서 살짝만 나가도 별장촌, 공장지대, 옛 강남의 집들, 뒷골목, 시골의 풍경 등등을 모두 볼 수 있다. 진작에 곳곳을 다니면서 사진을 좀 찍어두고 싶었는데, 한동안은 사진기를 챙기지 않고 자전거로 운동삼아 이곳저곳 다녀보기만 했다.

큰길 너머에는 제법 큰 운하가 있는데, 장식용 비슷하게 된 다른 운하와는 다르게 여전히 배들이 제법 다닌다. 마침 퇴근시간이라 여기도 교통정리가 필요할 정도였다. 자동차 운행이 금지된 낡은 콘크리트 다리 위에서 한참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예전에 상하이에 대해 쓰면서, 운하를 메우고 그 위에 생겨난 잘 구획된 도로를 이 도시의 근대적 변환의 한 상징으로 설명한 적이 있다. 강남 지역의 옛 지도를 보면 육상도로 표시는 거의 없고 구불구불 운하만 커다랗게 그려 놓았다.(실제로 도로가 없었던 게 아니다. 지도는 이용자들의 필요에 따라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만 표시할 뿐.) 성곽 안으로도 운하가 사방팔방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지상으로 나 있는 성문 옆에는 선박운행을 통제하는 갑문이 따로 있었다. 구불구불 당나귀의 길은 사라졌고, 곧게 뻗은 인간(=기계)의 길로의 구획은 성공하여 우리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최단거리를 질주해야 한다. (그것을 아주 잘했다고 어스대던 어떤 인간이 운하를 다시 인간의 길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빛이 사라져가는 5시 어름이었다. 적당히 가려질 건 가려지는 시간이다. 이곳의 배들은 왜 항상 모래를 주로 실어 나르는지 모르겠다. 강아지 한 마리가 모래밭에서 뛰어놀고 있다. 제 몸에 비해 넓은 놀이터지만 어떤 당혹감 같은 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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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rog
示衆/明室 2010. 1. 9. 01:37

상해 현대미술관에서 ANIMAMIX 비에날레, 1월 31일까지.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한국작가도 참여.

이곳의 장점은 사진촬영을 금지하지 않는다는 것.
학생증을 제시하면 10원(1700원)이면 입장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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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rog
示衆/明室 2010. 1. 7. 02:08


"상하이, 7년의 여행"
                  지난 7년을 갈무리하며 새로운 발걸음을 딛기 위한 fshanghai의 첫 전시회

상하이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동호회 fshanghai는 지난 7년간 숨가쁘게 변화하고 있는 이 도시의 구석구석을 사진으로 담아 왔습니다. 와이탄의 상하이는 역사의 무게를 짊어지고 웅장하게 서 있고, 푸동의 현대화된 상하이는 이 도시의 미래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그러나 역사적 유물과 현실적 필요 사이에는 변화의 속도를 거부하거나, 상하이의 미래적 이미지를 위해 지워져야 할 공간도 곳곳에 상존합니다. 언제고 사라질 지도 모를 룽탕(弄堂)의 뒷골목들, 이미 철거된 건물과 거리 사이에서 여일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들.. 우리는 우리가 경유하는 단 한번의 찰나의 경험에서 겹쳐진 시간의 흔적들을 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스쳐 지나가며 구경거리를 찾는 여행객일까요? 아니면 이제는 너무 익숙해진 일상을 살아가는 이 도시의 거주민일까요? 여행객은 아니면서 완전히 내부인도 될 수 없는 우리의 자리, 그 경계가 주는 긴장을 의식하면서 우리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상의 풍경을 새롭고 낯설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fshanghai만의 색깔은 이것이다 라고 주장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그 공간을 살아가는 우리의 애정만은 분명하게 드러나길 바라며 지금도 우리는 상하이를 향해 f값을 맞추고 있습니다.

* 이 전시의 수익금은 빈곤지역 학생들을 돕는 중국희망공정에 사용됩니다.


上海,七年之旅

       fshanghai首届摄影展——在沪韩人业余摄影社团看上海

 

  fshanghai是以上海为主要活动基地的摄影俱乐部,在过去7年之间,我们将日新月异的上海融入了照片之中。外滩代表着具有悠久历史的上海,浦东展现着现代上海,如此,我们便可以感受和想象上海过去与未来的伟大面貌。然而,我们也从中发现拒绝时代变化的空间,或者为了未来的城市形象而被删除的场域。我们不难遇到即将消失的弄堂和小街背巷、在已拆除的建筑物街上生活的人们……。透过镜头,我们想在刹那间的经验中捕捉重叠的时间痕迹。


  身为长住上海的外国人,不时提问:我们是寻找热闹的游客还是已在上海安家落户的居民?意识到此种边界身份以及该身份赋予给我们的边缘立场后,渐渐地、自然而然地,我们在已经熟悉了的日常生活景象中寻找着一种自己的观看方式。迄今为止,我们尚未呈现出fshanghai特有的色彩,而我们但愿能够彰显我们对上海的热爱,今天仍然把自己的光圈对准上海。

 

*此摄影展的收益将捐献于中国希望工程。




상하이에서 활동 중인 사진 동호회 fshanghai에서 첫 번째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기간은 1월 16일에서 29일까지.
장소는 상해 한국문화원.

1년 넘게 유령회원으로 사이트를 기웃거리다가, 작년 한해는 얼굴을 내밀고 직접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면서 참 많이 배우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으며 혼자서는 쉽게 갈 생각을 못하는 상해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런 고마움을 생각한다면 전시회 준비에 힘을 더 많이 보탰어야 했는데, 내가 해야 하는 일에도 허덕거리는 상황인지라 시간이 허락하지 않더군요. 쉽게 약속하고 지키지 못하는 인간이 되어간다는 자책감이.. 물론 나뿐 아니라 회원 대부분이 각자 바쁜 사람들인지라, 애초의 계획대로 움직이기 쉽지 않은 면이 있었죠.

지난 7년간 축적된 좋은 사진을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회원이 찍었거나 원판이 남아 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용할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또 사진전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하반기에 바이러스 때문에 사이트가 잠시 먹통이 되었다는 점도 준비에 치명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전시회 준비를 하며 신참회원들의 사진이 대폭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점은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전시회가 결과적으로 보여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이죠.

상하이에 머무시는 분들, 1월 중순에 상하이에 들릴 예정이신 분들께서는 전시회 구경 오세요~
그게 아니더라도 fshanghai 사이트에 들러서 좋은 사진 많이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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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rog
示衆/明室 2009. 11. 26. 20:39

가을과 겨울 사이
오후와 저녁 사이
비가 살짝 내린 땅과 하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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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rog
示衆/明室 2009. 11. 18. 00:14
지난 토요일에 꼬맹이 데리고 청계천에 다녀왔습니다.

종료 전날이어서인지(22일까지 연장되었다는군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구경하고 계시더군요. 사람들 손에는 제각각 온갖 종류의 사진기를 들고 있었고, 삼각대를 장착하고 제대로 담고 있는 분도 많더군요. 굳이 많이 찍을 필요는 없겠다 싶더군요. 어차피 50미리 단렌즈만 장착하고 갔으니..

게다가 꼬맹이가 계속 안아 달라고 하고, 또 걷게 했더니 어떤 아가씨 가방에 눈이 찔리기까지 해서 안아줄 수밖에 없었어요. 그분을 탓할 수도 없는 게..  앞만 보고 걷다 보면 앉은키 크기의 꼬맹이가 보일 리가 없죠.

꽤 규모가 있나 보던데 전체를 다 보진 못했어요.
뽀로로와 친구들이 모여있는 곳까지도 못간 것 같아요.
우리 꼬맹이는 신랑신부 결혼하는 등이 제일 이쁘다던데, 마침 그건 못 찍었네요.


"잠깐 멈추시오"

원래 이쪽이 입구였나 보던데.. 건너편에서 들어와 이쪽 계단으로 나가다가. 흠칫 놀라서 쳐다보았죠.
일본의 독특함이 살아있어 좋더군요. 중국 등을 제대로 담지 못해 아쉬워요~
하지만 보다 노출이 적절하고 색감이 풍부한 온갖 등불사진들이 웹에 널려 있더군요. 아쉬워할 필요가 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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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rog
示衆/明室 2009. 11. 3. 00:01
구석에 처박혀 있던 어르신의 야시카 일렉트로35GS를 꺼내 필름나라에서 밧데리를 사서 끼워넣고 사진을 찍어봤다.
벌써 한참 전인데, 첫번째 필름은 빼는 법을 몰라 통채로 날려 먹었다.

바로 옆에 사진처럼 카메라 하단부에 있는 필름되감기 버튼을 누르는 걸 깜빡했기 때문이었다. 매뉴얼을 다시 확인해 보고서야 내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알게 되었다.

한글매뉴얼은 다음 카페에서 찾을 수 있다 : 야시카 일렉트로 35

두번째 필름에서는 딱 두 장 건졌다. 모조리 노출부족이었다.

의욕상실로 필름만 장전해 두고 거의 찍지 않은 채 한동안 방치해 두었다. 필름 한 통 이리저리 찍고 돌아다닌 게 얼마나 우스운 꼴이 되어 버렸나.

야시카도 "가난한 자의 라이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는데, 안 믿기로 했다. 쏘련 카메라를 포함해 이 당시 저런 형식의 카메라는 죄다 저런 별명을 흉내내고 있더라.

어쨌든 SLR하고는 달라서 초점도 이중상합치식이고(이건 그런대로 금방 적응이 되는데), 또 이 카메라의 경우 셔터속도 조절기능이 없다. 필름감도 맞추고 조리개를 조절하면 셔터속도는 카메라가 알아서 하게 되는 모양이다. DSLR에서도 조리개 우선모드를 자주 사용하는데, 그것과는 감이 다르다. 그니까, 노출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특히 실내에서 찍은 사진은 카메라가 지시하는 대로(??) 빨간불, 노란불 다 안 들어오도록 했는데도 모조리 아래와 같다.(사실 이것도 그나마 나은 축에 속하는 것들이다.. ㅡㅡ;;)

그나마 자연광이 조금 있는 곳으로 가면 나은 편인데,
자동보정으로 살짝만 만져줘도 오른쪽 곰돌이처럼 된다.
아마도 신경써서 보정하면 색감이나 빛을 꽤 살릴 수 있을 듯하다.
(이번 사진들은 비교를 위한 것이므로 이 곰돌이 외에는 보정이 되어 있지 않다.
단, 필름스캔할 때 코스트코에서 어떻게 만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햇빛이 비치는 곳으로 가면 확실히 그런대로 노출이 맞는 것 같다.

필름을 장전시켜 놓은 채 너무 오래 두는 것도 좋지 않을 듯해서, 들고 나가 막 찍어 보았다.
그런데 왠걸, 밝은 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왠만했다. 바로 아래와 같이..
제일 위쪽 첫번째 사진에 희뿌연 부분이 형광등 때문이라면,
여기 오른쪽 사진의 희뿌연 부분은 직사광선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용산에서 걸어가면서 초점도 제대로 안 맞추고 막 찍었다. 이 사진기는 그야말로 야외 엠티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르신이 야전군인이셨으니 적절하게 활용하지 않았을까?) 노출시스템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잘 파악이 안 되는데, 야시카 카페에 올라온 사진들은 야경이나 실내사진들도 잘 나오는 걸 보면 카메라 자체의 문제는 아닐 것 같다. 내가 제대로 못 다뤄서 실내 사진이 죄다 그렇게 된 게 분명한데. 어쨌든 나같은 초보는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다만 셔트속도를 조절할 수 없다는 게 상당히 제약이 된다. 반대로 빛이 좋은 야외에서 막 찍을 때는 상당히 편할 수도 있겠다. 거의 신경쓸 게 없다.



하드는 결국 복구불가 판정을 받았다.
한국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물리적 충격(불안정한 전압? 혹은 살짝 위험했던 아답터 때문?)에 의해 고장난 하드는 30만원 이상을 줘야 했는데, 미리 백업받지 못한 꼭 필요한 몇 가지 자료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업체에 맡겼지만 복구할 수 없다는 연락이 왔다. 새 하드로 교체받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요즘 여러 가지로 되는 일이 없다.
계획하고 있던 일들이 하나씩 하나씩 막히고 있다.
내 일처리하는 방식은 분명 문제가 많고,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조금씩 곪아 터져나오는 것일 테다.
올해 운수가 아주 안 좋다고, 연초에 돌팔이 점쟁이가 말한 게 맞아 떨어지고 있는 걸까?
더 이상 쪽팔릴 일을 만들지 않으려면 하루하루를 운영하는 방식을 전면수정할 필요가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믿어줬던 사람들이 사라지기 전에.


암튼 서울의 하늘은 더럽게 파랗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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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rog
示衆/明室 2009. 10. 30. 00:14
Posted by luna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