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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0 중국에서 출간되고 있는 레비스트로스 문집 6
獨立閱讀/閱, 읽기 2008. 11. 20. 22:31


레비 스트로스가 이달 28일에 100번째 생일을 맞는다고 한다.(관련소식: 한겨레 보러가기)
로쟈님의 서재에서 소식을 접한 김에 진작부터 생각하고 있던 정리를 한번 해 볼까 한다.

즉, 중국에서는 이들 사상가들, 혹은 인문사회과학 도서들이 얼마나, 어떤 게 번역되었을까?
(서점을 훓어보다가,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검색하다가 이런 건 대충이라도 정리를 해 둬야지 마음만 먹었다가 계속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완전하지는 않겠지만 지금이라도 보일때마다 조금씩 해 두도록 하겠다..)

인구가 많다는 건 이 경우에 상당한 장점이 된다. 역자도 많을 뿐 아니라 그걸 사볼 독자도 많다.
아무리 안 팔릴 분야의 책이라고 해도 '기본으로' 나가는 양이 우리와 다를 수밖에 없다.
대륙만이 아니라 홍콩과 대만까지 포함시킨다면 웬만한 책들은 다 번역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주로 홍콩과 대만에서 주요 서적들이 먼저 번역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대륙에서는 그대로 찍어내던가, "참고"해서 새로 출간하곤 한다.)  물론 관심사와 유행이 한국과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한국에는 전부 다 번역된 사상가의 책이 중국에서는 아예 번역되지 않았거나 막 번역되기 시작했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각 분야의 기본이 되는 서적들은 대부분 번역되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전집, 플라톤 전집, 베버 전집 등등..

번역의 질은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곤란하겠다. 맑스 자본론 같이 20세기 초에 번역이 시작된 데다 오랫동안 정권의 지지를 받는 책이야 당연히 우리나라의 번역보다 훨씬 좋을 수밖에 없다. 어쨌든 기본적으로 영어에서 옮긴 글은 큰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중국도 석박사과정을 동원시켜 총서를 찍어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아주 난잡한 수준인 번역도 적지 않다. 또 학술번역만을 전문으로 하는 역자가 많지는 않다. 즉 워낙 수가 많아 각자 한두 권씩만 번역해도 되는 셈인데, 수고야 적게 덜겠지만 그만큼 전문화된 역자는 적을 수밖에 없겠다. 예전에는 있었다. 문학 전문번역가 푸레이(傅雷), 미학 전문번역가 주광첸(朱光潛)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도 일부 분야에 따라서는 전문 번역가가 있을 수도 있으나 내가 관심있게 보고 있는 쪽으로는 거의 찾지 못했다.

레비스트로스의 번역은 우리나라보다 상황이 훨씬 좋은 편이다. 간간히 한두권이 번역되어 나오다가 2006년 인민대학출판사에서 1권 <구조인류학>을 시작으로 문집으로 정리되고 있다. 서점에서 <가까이 그리고 멀리서>의 중국어 번역본을 본 기억이 어렴풋하나 인터넷으로 검색되지는 않는다. 기억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고 그새 절판되었을 수도 있겠다.


» 클로드 레비스트로스(1908~·사진) : 출처(한겨레신문)



아래는 <레비스트로스 문집>으로 인민대학출판사에서 출간된 선집이다.


1. 구조인류학(1-2) : 1권은 1989년 文化艺术出版社 초판. 2권은 1999년 上海译文出版社 초판
   
结构人类学(1-2)——列维-斯特劳斯文集1

2. 야생의 사고 : 초판연도(1987년. 商务印书馆). .
  
野性的思维列维-斯特劳斯文集2


3. 신화학1: 날 것과 익힌 것
  
神话学:生食和熟食

4. 신화학2: 꿀에서 재까지
   
神话学:从蜂蜜到烟灰










12. 보다 듣다 읽다 : 초판연도(2003년 三联书店).
   
看·听·读——列维-斯特劳斯文集12



14. Totemism;     图腾制度——世纪人文系列丛书 (2005) : 초판연도(2003?)

15. <슬픈열대>는 <우울한 열대>(2005년, 삼련서점/초판은 2000년)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
바이두에서 "레비스트로스 100세"라는 제목이 검색되어 훓어보니,,
http://www.thebeijingnews.com/culture/spzk/2008/08-02/037@103634.htm

민간고사를 연구하는 "바이"(白)라는 아가씨가 레비스트로스에게 자기 연구주제를 소개하는 편지를 보냈는데, 100살 먹은 할배가 손수 답장을 보내줬다는 이야기이다.(8월2일자 신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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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