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빨강

獨立閱讀/讀, 서재 2008. 1. 15. 21:22

리얼은 15~6년간 거의 매일 소설을 읽어 왔으며 특히 유럽 소설을 섭렵하였다. 최근에는 사회학, 인류학, 역사학 방면으로 독서의범위를 확장시켰다. 이는 문학서적들이 최소한의 문제의식도 지니고 있지 않으며, 갈수록 느슨해진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가장좋아하는 작가는 카뮈와 바츨라프 하벨(Vaclav havel)이다.


창작 이외에 리얼이 가장즐기는 것은 잡담이다. 그러나 베이징에서 친구들과 잡담을 하는 것은 너무 비용부담이 크다. 그래서 요즘은 시간 날 때마다 축구를즐겨 본다. 그는 특히 중국 축구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중국의 모든 직종 중에 축구가 가장 제대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 경제, 문화 어느 영역에서 감히 이렇게 외칠 수 있겠는가? 이기든 지든 눈앞에 펼쳐져 모두가 볼수 있고, 욕할 수 있다. 게다가 수만 명이 모여서 같이 욕하고, 수억의 관중이 같이 목이 터져라 욕할 수 있다. 다른 직종에서이게 가능한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통로가 있는가? 그래서 나는 축구를 볼 때마다, 특히 중국 축구를 볼때마다 아무리 무참히 깨지더라도 속으로 잘 찼다를 연발한다. 이게 어디 축구겠는가, 이건 분명 전지구화 시대의 중국현실에 대한너무나도 리얼한 사진이다. 축구나 축구와 관련된 영역은 가장 현실주의적인 소설도 비교할 수 없는 현실성을 지니고 있다.” 중국식《아내가 결혼했다》를 기대해도 좋을 대목이다.


앞으로의 창작 계획을 묻는 질문에 리얼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있다.

 

“저는 원래 중단편소설 이외에 평생 세 편의 장편만을 쓸 계획이었습니다. 역사, 현실, 미래에 관하여 각각 한 편씩을 구상하고있었습니다. 《노래가락》은 역사에 관한 소설입니다. 《석류나무 위에 열린 앵두》는 두 번째 장편을 준비하던 중 임시로 끼어든것입니다. 지금 집필하고 있는 것은 원래 계획의 두 번째 장편인 현실에 관한 소설입니다. 내용이 비교적 복잡하고 편폭 또한길어서 대략 30만 자 정도 될 것입니다. 몇 마디로 요약하기는 힘들고 언제 완성할지도 미지수입니다. 제 계획에 있어 이 세장편은 사실 하나의 생각을 관통하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는 현실임과 동시에 미래입니다. 이 말은 뒤바꾸어도 됩니다. 미래는역사임과 동시에 현실입니다. 물론 이렇게 말해도 되겠죠. 현실은 역사임과 동시에 미래입니다.”

Posted by luna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