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빨강

'폐허에서 무얼 발견해야 할까요?'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8.25 하얀 성
示衆/明室 2009. 8. 25. 00:42

이 사진에는 사진과 별 관계없는 댓글이 재미없게 달려있습니다.

시작은 다른 사진에 제가 댓글을 단 "차이나" 때문이었죠.
중국에는 철거대상 건물의 벽에 철거를 뜻하는 글자 "차이"(拆)를 써둔답니다. 아마도 자장커의 영화 "삼협호인"을 보신 분들은 낡은 벽에 쓰여진 그 글자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luna   2009-08-17 22:16:23 [delete]
차이나(拆那; 거기 철거해!)니까요! ^^



움직여라   2009-08-17 23:53:08
luna // 차이나 (拆哪:이번엔 또 어딜 철거하지?) 아니었던가?



luna   2009-08-18 03:01:47 [delete]
그랬나? ^^;;



luna   2009-08-18 03:16:03 [delete]
拆那 맞는데요? 서로 본 게 다른 듯.. ㅋㅋ

http://bbs.laobeijing.org/dispbbs.asp?boardid=43&Id=6942
http://www.flickr.com/photos/tempofeng/1900632261/

사실 拆那이든 拆哪이든, 여기저기 철거를 일삼는 중국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중국의 영문명인 "차이나china"를 가지고 말장난을 친 것임은 분명합니다.



움직여라   2009-08-23 15:12:03
拆哪에 대하여...
작가 王朔가 80년대에 이미 사용했던 표현이래. 내가 알기론 이게 china = 拆哪의 원조이고,
그 뒤로 拆哪든 拆那든 광범위하게 퍼진 듯해. 사실 지난 답글 쓸 때 난 王朔까지만 알고 있었고
요즘에 그게 그렇게 유행어처럼 널리 쓰이는 건 잘 모르고 있었어. 누가 맞다 틀리다 할 문제는 아닌 듯.
(이제서야 상해 돌아와 접속한 관계로 지난 답글의 회답이지만 여기에 씀. 이 사진 역시 拆那来的잖아? ^^)



luna   2009-08-23 16:06:26 [delete]
예. 저도 둘 중 어느 게 맞는 표현이라고 우기진 않았구요..
다만 제가 먼저 본 게 잡지 표지와 무슨 미술작품에서 사용된 문구였어요.
실제로 이미지 검색해보면 拆哪가 더 많이 나오더군요..
먼저 쓴 게 王朔였나 보죠?



움직여라   2009-08-23 18:42:58
아, 그게... 내가 (마치 맞다 틀리다 확인하듯) "이거 아니었나?"라고 했던 게
나는 王朔가 그렇게 썼던 것"만" 알았기 때문에 한 말이고,
그렇게 이거냐 저거냐 할 게 아닌 걸
요즘 많이들 그렇게 쓰는 걸 모르고 그랬다는 뜻.

사진을 올린 동호회 성격과는 맞지 않지만,
뭐. 우린 평소 이렇게 놉니다. 술자리에서도 커피를 마시면서도, 혹은 예전에 수업시간에도 그랬었나?


상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 오래된 건물이나 유물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상해의 역사가 150년 정도밖에 안 되니 그 이상의 역사적 유물은 기대하기 힘들지만요. 황포강을 경계로 서쪽(포서)은 고치더라도 옛 모습 그대로라는 원칙을 유지하고, 황포강 동쪽(포동)은 최신식으로 막 짓습니다. 포서의 옛 프랑스 조계 지역의 서구식 주택도 꽤 보존이 잘 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시각에서 보존할 가치가 있는,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것들만 그런 원칙에 따라 움직입니다.

'示衆 > 明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핵주먹  (6) 2009.09.20
수저우허  (9) 2009.08.23
내 이름은 빨강  (9) 2009.08.23
Posted by luna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