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빨강

示衆/明室 2010. 4. 15. 08:32
4월14일. 며칠째 흐리고 비가 내리다, 급기야 우박이 우두둑 쏟아졌다.
내륙에서 또 지진 소식이 들렸다. 땅과 하늘은 연결되어 있다.

최근에야 정리가 끝난 새로 이사한 집에서 새벽에 남쪽으로,

그리고 동쪽으로 바라본다. 구름이 움직이고 있다.


비교적 깨끗한 단지 사이에 낀 낡은 저층이라 옆집 컴퓨터 켜지는 소리, 앞집 핸드폰 벨 소리, 새벽에 옆집 노인네들이 일어나 뭔가 이야기하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다. 음악 틀어놓을 생각은 포기. 대신 바깥에서 화물차의 진동이 아닌 새소리가 들린다. 굉장히 신기한 것은 이렇게 방음이 안 되는 공간인데 보름 넘게 살면서 시끄럽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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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narog